우주 데이터센터, 보험의 새 개척지 되나
산업 · 2026-08-14 · CNBC
지상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우주 궤도로 확장되는 조짐이다.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이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내놓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전례 없는 위험 평가라는 새 과제를 맞고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력망과 건설시장, 기업 설비투자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일부 빅테크와 우주기업들은 이 인프라를 궤도로 옮기려는 구상에 나섰다. 이는 보험사에 새 시장이 될 수 있지만, 한 번도 대규모로 존재한 적 없는 위험의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긴다.
스페이스X는 1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제출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발사비용 하락과 지상 전력비 상승을 이유로 2~3년 안에 우주 태양광 컴퓨팅이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루오리진도 3월 저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5만1600기 계획을 제출했고, 구글도 태양광 위성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현재 우주 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 5억~7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 약 30개 보험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백억달러 규모의 궤도 컴퓨팅 인프라를 보장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스위스리 최고경영자는 규제와 보험 인수능력, 가격 책정에 있어 너무 많은 미지수가 있어 지속가능한 보험 상품을 뒷받침할 만한 확신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궤도 데이터센터는 발사 실패, 방사선, 하드웨어 고장, 열 관리 문제, 우주쓰레기 충돌 위험에 노출된다. 지상과 달리 수리가 필요하면 또 다른 발사가 필요할 수 있다. 보험사로서는 문제이자 기회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