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프리미엄, 美관세 예측 지표로 부상

글로벌 · 2026-08-14 · CNBC

미국 COMEX와 런던금속거래소(LME) 간 구리 가격 차이가 트럼프 정부의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관세 부과 기대가 커질수록 미국 선물 가격의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구조다.

구리 선물시장에서 미국 COMEX와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관세 조치를 예측하는 실시간 지표로 진화하고 있다. 두 시장 간 스프레드는 과거 중국 수요 충격이나 남미 공급 차질 등으로 벌어졌지만, 이제는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현재 반제품 구리 등에 50% 관세를 부과 중이며, 상무부는 정련 구리에 대해 2027년 1월부터 15%, 2028년 1월부터 30%의 보편적 관세를 권고했다.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은 이 권고안이 실제로 시행될 확률을 COMEX-LME 스프레드로 추정했다. 모델에 따르면 2027년 15% 관세 가능성은 약 14.6%, 2028년 30% 관세 가능성은 37%로 계산됐다.

지난주 COMEX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약 6.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미국의 구리 수입량은 20만 톤을 넘어 12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AI 인프라와 전력망 현대화, 국방 지출이 구리 수요를 끌어올리며 미국의 수입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구리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Section 232 관세 결정이 구리 시장의 최대 촉매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외 지역의 공급이 빠듯해지고, 관세가 없으면 기존 차익거래가 무너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프리미엄 확대가 구리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관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