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포드도 의존하는 중국 기술
산업 · 2026-08-14 · CNBC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기술이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과 제품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애플은 AI에 알리바바·바이두를, 포드는 CATL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한다.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기 위한 제재를 강화해 왔지만, 글로벌 대기업들의 사업 곳곳에는 중국 기술이 깊숙이 들어와 있다. 애플은 중국 내 AI 서비스에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활용했고, 포드는 CATL의 배터리 기술을 도입했다.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스마트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 전기차 생산·공동구매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중국이 '소비처'에서 '기술 조달처'로 바뀌는 구조적 전환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약 63%를, CATL·BYD 등 배터리 업체들은 약 70%를 차지한다. 포드는 미시간주에 35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우며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을 쓰고 있다.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전환은 이미 완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분야에서도 중국 모델의 성능이 부상하며 '싸서 쓴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고 있다. 유럽 기업 대상 조사에서 보안·규제 충족과 성능이 채택 이유로 비용보다 앞섰다. 미국 제재는 오히려 중국의 자체 혁신을 촉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고급 반도체·사이버보안·국방 등 분야에서는 중국 기술에 대한 저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