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실적 호조에도 주가 9% 급락

테크 · 2026-08-14 · CNBC

시스코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9% 급락했다. AI 인프라 수요 호조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성장 피크를 우려하고 있다.

시스코 주가가 9% 급락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에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시스코는 현재 분기 매출이 180억~182억 달러로 시장 평균 기대치인 168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해 예상치를 넘었다.

파이퍼샌들러는 실적은 좋았으나 "현재 수요 환경을 고려하면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성장 피크"를 지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전까지 시스코 주가는 연초 대비 60% 이상 올랐다. AI 붐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은 약 15%로 견조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회계연도에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할 것으로 본다.

척 로빈스 CEO는 "기록적인 한 해, 기록적인 분기"라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이던스에도 보수적이라는 반응에 대해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신중하게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키뱅크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신흥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본지출 확대로 시스코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시스코는 이번 분기 하이퍼스케일러로부터 40억 달러의 인프라 주문을 받아 회계연도 전체로 9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해당 고객군 매출은 약 40억 달러였으며, 2027 회계연도에는 약 75억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이날 장중 11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