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일본, 추가 엔화 개입 여력 충분”

글로벌 · 2026-08-13 · CNBC

골드만삭스가 일본이 지난달 엔 매수 개입 규모를 몇 차례 더 반복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 시설 접근 권한을 활용하면 외환보유액 약 1조 달러를 유동적으로 동원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이 지난달 엔 매수 개입을 몇 차례 더 반복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IMA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설 접근 권한을 활용하면 일본의 외환보유액 약 1조 달러를 사실상 유동적인 형태로 동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의 달러 외환보유액 중 약 2000억 달러가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이며, 이는 지난달 개입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일본은 이틀 동안 약 850억 달러를 개입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1년 10월 후쿠시마 사태 이후 최대 규모였다.

개입 직후 엔화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 정도로 강해졌지만, 그동안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하고 달러당 160엔 부근으로 밀렸다. 골드만삭스는 개입이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 공동 개입한 점은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경고에 신뢰를 더해준다고 분석했다.

추가 개입 여부의 핵심은 미일 금리차다. 시장은 9월 일본은행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약 65%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엔화에 새로운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고, 미국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 추가 개입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