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11, 제미나이로 애플과 AI폰 격돌
테크 · 2026-08-13 · CNBC
구글이 신형 픽셀 11 시리즈를 공개하며 가장 진화한 제미나이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이 제미나이 기반 시리를 곧 선보일 예정이어서 AI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된다.
구글이 신형 스마트폰 '픽셀 11'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군은 픽셀 11, 프로, 프로 XL, 프로 폴드로 구성됐다. 구글은 하드웨어보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에 초점을 맞췄다. 이 AI 기능은 사용자의 화면 상태를 이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 방식이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메시지·캘린더·지도 등 구글 서비스 정보를 연결해 예약 확인, 여행 옵션 비교, 식당 예약 시작 같은 다음 단계를 제안하거나 실행한다. 독립형 챗봇을 열지 않아도 운영체제 안에서 바로 작동하는 AI 기능도 확대했다. 구글 하드웨어 총괄 릭 오스털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15년간 스마트폰 사용 방식이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곧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시는 구글이 최대 AI 고객 중 하나인 애플과 정면 경쟁하는 구도이기도 하다. 애플은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시리를 재구축하고 있으며, 픽셀이 선보이는 것과 비슷한 목표를 추구한다. 오스털로는 "픽셀과 아이폰은 매우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AI는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 사유 중 6~7위권이지만, 제미나이와 애플 인텔리전스가 발전하면서 최근 설문에서 1~2계단 올랐다.
구글은 부품 부족도 압박 요인으로 꼽았다. 오스털로는 RAM과 플래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소비자 가전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구글도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I가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끌 만큼 강력한 사용처인지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