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경구용 비만약, 유럽 첫 승인…노보와 경쟁 확대

글로벌 · 2026-08-11 · CNBC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가 영국에서 유럽 첫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정제 이후 유럽 시장에 나온 두 번째 GLP-1 비만약으로, 체중 관리와 제2형 당뇨병 적응증을 갖는다.

일라이릴리(Lilly)의 경구용 비만약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가 영국에서 유럽 최초 승인을 받았다.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이 약을 체중 관리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 이로써 파운다요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경구용 위고비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판매되는 GLP-1 비만약이 됐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 경구제를 약 두 달 먼저 유럽에 출시한 만큼, 릴리는 차별화 요소를 앞세우고 있다. 파운다요는 소분자(small molecule) 의약품이라 음식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반면, 위고비는 아침 공복에 물 한 모금과 함께 복용하고 이후 30분간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삼가야 한다.

파운다요는 미국 출시 이후 위고비 정제보다 처방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릴리 CEO는 새 성분이라 의사와 환자에게 자리 잡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운다요는 2분기 미국에서 9,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노보노디스크 CEO는 경구용 시장이 커질 것이며, 위고비 정제의 영국 출시 첫 3주 동안 약 30만 명이 복용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경구용 비만약이 기존 주사제를 대체하기보다 시장 자체를 확장한다고 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위고비 매출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데 대해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