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중국 극장가에 다시 눈독

글로벌 · 2026-08-11 · CNBC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따라 중국을 찾으며 거대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스파이더맨: 뉴데이'가 올해 중국 흥행 톱10에 진입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도 공식 개봉 전 제한 상영에서 흥행 조짐을 보였다.

최근 중국에서 할리우드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배우들이 직접 방문해 현지 팬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베이징에서 진행한 철학적 인터뷰가 온라인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티켓 사이트 마오옌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뉴데이'는 올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영화 10위권에 진입했다.

중·미 관계가 다소 완화된 올해 상반기, 아이맥스는 중국 본토에서 14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상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다만 전체 극장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마티 슈프림'이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등은 주연 배우가 직접 홍보에 나섰음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중국 영화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중국 내 흥행 상위 3편 중 2편이 아시아와 해외에서 개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의 다마이 엔터테인먼트가 힘을 보탰다. 해외 성적은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해 '너자 2'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오른 사례가 있어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중국에서는 영화관을 대체할 새로운 형식도 떠오른다. 가상현실 전문 운영사 메타비전 인터내셔널은 중국과 해외 지정 장소에서 VR 극장을 운영하며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 CEO 이든 탕은 AI 기술로 VR 콘텐츠 제작 비용이 낮아지면서 '차세대 영화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캐릭터 라이선스를 VR 제작사에 넘기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