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메이저, 역대급 실적에도 투자엔 신중
산업 · 2026-08-10 · CNBC
5대 오일 슈퍼메이저가 2분기 480억 달러 순이익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과 이익을 비판했지만, 기업들은 현금을 배당·자사주보다 부채 상환과 현금 비축에 썼다.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치솟은 유가 덕에 글로벌 5대 석유 메이저(엑슨모빌, 셰브론, BP, 셸, 토탈에너지스)가 2분기 480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창출 현금은 약 9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전쟁 특수로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주유소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환경단체와 정치권은 초과이득세 도입 요구를 재점화했고, 포르투갈 정부는 2026년 부과할 석유·정유사 초과이득세를 승인했다.
하지만 정작 메이저들은 돈을 증산 확대에 쓰지 않았다. IEEFA 분석가는 자본지출·배당·자사주 매입이 안정적이었다며 기업들이 현금을 부채 상환과 현금 비축에 돌렸다고 짚었다. 실제 5개사 현금성 자산은 분기 중 170억 달러 이상 늘었다.
BP는 정제 설비 가동 최적화로 소비자 수요 대응에 집중한다고 밝혔고, 셸은 변동성이 "새로운 정상"이라며 고유가가 실적에 강한 순풍이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규 유전 투자를 신중히 하면서 M&A, 재생에너지, 부채 축소, 주주 환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