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봉쇄 지속…유가 반등·협상 난망

글로벌 · 2026-08-10 · CNBC

미국이 이란 항만으로 향하는 상선 55척을 전환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는 가운데, 재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해협 통행량은 급감했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 항만으로 향하는 상선 55척을 전환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일 35척이던 전환 규모는 일요일 기준 55척으로 늘었고, 2척은 무력화되고 2척은 승선 점검을 받았다. 해협 재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미군의 해상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약 4분의 1과 글로벌 LNG의 5분의 1을 실어 나르던 핵심 통로다. 실제 통행량은 지난주 금요일 확인된 통과가 8척에 그쳐 전날보다 33% 줄었다. 국제유가는 반등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84.22달러로 1% 가까이 뛰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6% 오른 78.63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재개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중재국들이 재개 방법을 찾고 있지만, 미국이 6월 양해각서를 위반하고 있다며 보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난이 커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군사 공격보다 봉쇄를 통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ING은행은 이번 분기 브렌트유 평균 전망을 배럴당 80달러로 유지하면서도 미·이란 간 불신이 깊어 상황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과를 금지하고 위반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에 해당하는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의 통행 제한 초안을 심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