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PI·PPI와 Fed 행보, 증시 관건

글로벌 · 2026-08-09 · CNBC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인플레이션 방향과 연준의 금리 경로를 가늠하고 있다. 전쟁발 에너지 가격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지목되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이번 주 미국 증시의 최대 변수는 7월 물가 지표다. CPI는 수요일, PPI는 목요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CPI가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2.5% 상승할 것으로, PPI는 전월 대비 0.1%(근원 0.3%)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물가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확장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AI 설비투자 주기가 칩·첨단장비·소프트웨어·전력요금 등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용 리스크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AI 확산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상반된 견해를 제시했다. 재무장관 베센트가 이란 전쟁 관련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시장은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고용 지표도 변수다. 7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고, 실업률은 4.1%로 소폭 하락했지만 노동참가율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 7월 기존주택판매와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소비자가 물가 상승 속에서도 지출을 유지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는 평가다. 물가 지표 자체는 과거 지향적이지만, AI 데이터센터 건설까지 고려해 통화정책을 전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의 의미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