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김포공항 불시 점검…폭염 휴게시설 확충 지시

한국 · 2026-08-08 ·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김포공항을 불시 방문해 지상 조업 노동자들의 폭염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주기장 내 휴게시설 부족이 확인돼 관련 기관 간 역할 분담을 통한 공동 휴게시설 확충이 추진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예고 없이 찾아 지상 조업 현장의 폭염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활주로 표면 온도가 50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에 취약한 주기장에서 항공기 유도·견인, 수하물 상·하역 등 옥외 작업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점검 결과 현장에서는 물과 보랭 장구를 지급하고 냉방 휴게시설 일부를 운영 중이었지만, 넓은 주기장에 작업 구역이 분산돼 있어 노동자가 작업장 가까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휴게시설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은 작업장과 거리가 멀거나 수용 인원이 적어 항공기 집중 운항 시간대에 충분히 쉬기 어려운 실정이다.

노동부는 이 문제가 이전부터 제기됐으나 설치 장소와 비용·관리 책임을 두고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조업사 간 이견으로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점검 직후 관계기관에 역할을 명확히 분담해 공동 휴게시설 확충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설치 장소와 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항공사와 조업사가 비용과 관리 방안을 나눠 맡는 방향으로 구체적 실행 방안이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휴게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며, 노동자가 필요할 때 실제로 작업을 멈추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