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호르무즈 협상 기대에 시장 출렁
글로벌 · 2026-08-08 · CNBC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합의 임박 신호를 보낼 때마다 유가가 급락하고 증시가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합의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은 매번 낙관 편향에 매수세를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자 유가가 급락하고 증시가 급등했다. 하지만 실제 합의는 나오지 않았고, 시장은 다시 실망으로 기울었다. 이런 패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시작 이후 수십 차례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해 왔고, 투자자들은 그 때마다 중동 분쟁 종식 기대에 매수세를 보였다. RBC 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시장에 엄청난 낙관 편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합의를 중동을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려줄 '타임머신'처럼 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오늘 아니면 내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혀 유가를 끌어내리고 다우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 합의가 가능하다고 거들었지만, 이란은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 오만과 협의 중이라고 일축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선박의 통행 차단 초안을 세웠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합의 기대는 후퇴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이란은 통행료 부과를 원하고 미국은 자유로운 국제수로 복원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근본적 입장 차이를 고려할 때 시장이 기대하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합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