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설비 부족에 가을에도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

산업 · 2026-08-07 · CNBC

원유 가격이 떨어져도 정제설비 부족으로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쟁으로 가동이 중단된 정유공장이 재가동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며, 정유사들은 이에 힘입어 큰 이익을 내고 있다.

원유 가격이 하락해도 휘발유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때문이다. 유럽과 중동 전쟁으로 가동이 중단된 정유공장이 많아 연료 공급이 빠듯하다. 이 여파로 미국 노동절 기준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6달러로, 연초 이후 최고치인 4.56달러에서 내려왔지만 원유가 하락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 투입 비용과 제품 판매 가격의 차이인 크랙 스프레드가 커지면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발레로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고, 마라톤페트롤리엄과 필립스66도 3배 이상 뛰었다. 일부 정유사는 이익을 노려 시설 유지보수를 미루고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정제 설비가 가동을 멈췄다. 중국의 수출 중단까지 겹치며 글로벌 정제능력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유공장 재가동에는 부품 조달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당분간 원유와 휘발유 가격 간 괴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철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다소 내려가도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