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올해 취업자 증가폭 대폭 하향…반도체 편중 원인

한국 · 2026-08-06 · 연합뉴스

한국노동연구원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이 반도체에 편중돼 고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종전 전망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연구원은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 폭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연구원은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 안팎으로 전망하는 것과 달리 고용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돼 있는데, 반도체 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전체 고용은 비중이 큰 내수·비반도체 부문에 좌우되는데, 고유가·고환율과 금리 부담 등으로 민간 소비 회복이 더뎌 고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연구원은 올해 연간 고용률은 작년보다 하락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연간 고용률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떨어지게 된다.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과거 몇 차례에 불과했던 만큼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고용 위축을 막기 위해 소비 기반을 안정시키고 청년과 60대 초반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층의 경우 노동시장 진입 지연이 장기적인 임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 신규 채용 유도와 직업훈련 연계 일자리 제공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