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보다 AI가 돈 번다
테크 · 2026-08-06 · The Verge
스페이스X의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우주 사업 매출 비중은 10% 안팎에 그쳤다. 위성 인터넷과 AI 컴퓨트 임대가 핵심 수익원으로 부각됐고, 로켓 수요는 여전히 자체 고객이 대부분이다.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이 회사는 사실상 위성 인터넷(스타링크)과 AI 컴퓨트 임대 사업이 본업인 구조다. 우주 사업 매출은 이번 분기 10억 달러를 넘지 못했고, 전체 매출의 10%를 약간 웃도는 데 그쳤다. 스타링크 매출은 42억 달러로, 영업 손실을 내지 않은 유일한 부문이다.
AI 데이터센터 임대는 이제 우주 사업보다 더 큰 매출과 투자를 이끈다. 2분기에만 AI 부문에 158억 달러가 투입됐고,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관련 지출이 65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구글, 앤스로픽, 커서 등과 계약을 맺었고, CFO는 연간 매출(ARR) 1,000억 달러 달성 궤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월 ARR 1,000억 달러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켓 사업은 여전히 자체 수요가 대부분이다. 컴퓨트 임대는 기본적으로 원자재 같은 상품이라 가격 경쟁과 기술 진부화, 대규모 자본 투자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늘수록 공급 과잉 가능성도 커진다. 머스크가 주장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은 기술적 세부사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 저장장치를 2억9500만 달러어치 사들이는 등 테슬라와의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