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부호들, 세금 혜택 노려 기부자조언기금 활용 급증

글로벌 · 2026-08-04 · CNBC

IPO 붐과 비상장 기술기업 가치 급등으로 기부자 조언 기금(DAF)에 주식을 기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즉시 세액공제를 받고 나중에 기부 시점을 정할 수 있는 데다 양도소득세도 피할 수 있어서다.

최근 기업공개(IPO) 붐과 비상장 기술기업 가치 급등으로 주식을 기부자 조언 기금(DAF)에 기부하는 '세컨더리 붐'이 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찰스슈왑 계열의 기부자 조언 기금 DAFgiving360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이뤄진 기부의 4분의 3이 비현금 자산이었다. 비현금 자산에는 상장·비상장 기업 주식은 물론 부동산, 미술품, 암호화폐 등이 포함된다.

DAFgiving360의 줄리 선우 사장은 인공지능(AI) 기업인 앤스로픽과 오픈AI의 가치가 치솟고 더 많은 기업이 오래 비상장으로 남으면서 비상장 기업 주식 기부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비상장 기업 지분과 IPO 전 주식에 대한 문의가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DAF는 기부자가 자산을 기부해 즉시 세액공제를 받고, 나중에 특정 자선단체에 나눠줄 시점을 정할 수 있는 구조다. 가치가 오른 주식을 DAF에 넘기면 매각 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비교적 젊은 기술기업 직원들에게도 유리한 점이 많다.

대형 DAF들은 비상장 주식의 가치 평가와 매각에 필요한 인프라와 전문성을 갖췄다. 스페이스X의 IPO와 앤스로픽·오픈AI의 잠재적 IPO는 더 많은 자산을 풀어낼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일부 비상장 기업은 자사 주식을 자선단체나 신탁에 기부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