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약진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신중

글로벌 · 2026-08-04 · CNBC

중국 AI 기술의 발전이 미국의 견제를 불러오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대안에 대해 여전히 선택적이다. 베이징의 정책 소통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AI 기술 진보가 워싱턴을 자극하고 미국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지만, 중국 대안을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관건은 신흥국 리스크가 아니라 정책 소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증권당국 부주석을 지낸 팡싱하이에 대한 조사 발표가 대표적 사례다. 월가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지만 조사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중국 내에서는 그가 알고리즘 기반 퀀트 매매를 지지했다는 점에 논쟁이 쏠렸다. 위즈덤트리의 리시안 렌은 시장 변동성의 원인은 퀀트 매매가 아니라 '전혀 예상치 못한' 정책 정보 공개라며 중국 시장 변동성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중국의 갑작스러운 규제는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트립닷컴은 독점 혐의 조사 발표 후 하루 만에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고, 해외주식 거래 중개 서비스에 대한 규제로 푸투와 업핀테크 주가도 큰 폭으로 빠졌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디디의 미국 상장 직후 사이버 보안 조사와 앱 중단은 수개월간 주가 하락과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중국 주식에 중립 입장을 유지하며 AI 기회를 지역 전체가 아닌 종목별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의 AI 성과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동반하지 못하는 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