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분 평가익이 부풀린 빅테크 실적
글로벌 · 2026-08-04 · CNBC
빅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AI 스타트업 지분 평가이익이 최근 분기 실적과 S&P 500 이익 성장률을 과대 계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성장률은 시장 예상에 훨씬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빅테크가 보유한 AI 스타트업 지분의 평가이익이 최근 분기 실적을 크게 부풀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사업에서 번 돈이 아니라 민간 AI 기업 가치가 오른 데 따른 회계상 이익이 기업 실적과 시장 전체 이익 성장률을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LSEG에 따르면 최근 분기 S&P 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48%였지만, 알파벳과 아마존의 민간 기업 지분 평가이익만 빼면 약 29%로 떨어진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4% 성장)에 훨씬 가까운 수치다. 아마존은 앤트로픽 투자와 관련해 534억 달러의 이익을 인식했고, 알파벳은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지분 평가익에 힘입어 순이익 성장률이 약 300%에 달했다. 이를 제외하면 아마존은 약 17%, 알파벳은 약 23%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앤트로픽 지분 평가익 덕분에 이익 성장률이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평가이익을 일회성 요인으로 보고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에서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이번 분기 기업들의 예상 대비 실적 초과율은 7%로 장기 평균 4.4%를 웃돌았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각각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비공개 상장을 준비 중인 만큼,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빅테크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