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투자 자신감, 알파벳과 대비
테크 · 2026-08-03 · CNBC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가시성'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알파벳은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샀다. 재시의 발언은 다음 날 하이퍼스케일러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짐 크레이머는 이번 실적 시즌을 계기로 빅4 하이퍼스케일러에 대한 파워랭킹을 내놓았다. 핵심은 아마존이다. 재시 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 정도 지출 수준에서도 강한 재무 수익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line of sight)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려를 샀던 AI 인프라 과잉투자 논쟁에 돌파구를 제시한 셈이다.
아마존은 2026년 설비투자(CAPEX) 예산을 200억 달러 늘린 2,200억 달러로 상향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15.3% 오르며 10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820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알파벳은 7월 22일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50억 달러 올린 1,950억~2,050억 달러로 조정했지만 주가는 2년 내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시장은 알파벳의 대차대조표 관련 설명에 실망했다는 평가다.
재시는 2,200억 달러를 써도 2026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8년 수요도 '놀라울 정도(striking)'라며 AWS 매출이 수천억 달러를 넘어 결국 연간 1조 달러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아마존은 2분기 76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 유출을 기록했고, 알파벳도 58억 6,000만 달러 유출로 2004년 상장 이후 첫 마이너스 FCF를 냈다. 크레이머는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건물과 서버·네트워크 장비에 투자하며, 서버 가동 후 30년 이상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