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유가 랠리…에너지주 단기 수익, 추격은 위험
글로벌 · 2026-08-02 · CNBC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에너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유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뒀지만,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자에게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엑슨모빌은 2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한 145억 달러를 기록했고, 셰브론 순이익은 400%에 가깝게 급증했다. 발레로 에너지의 분기 이익도 400% 이상 늘었다.
4~6월 미국 원유 선물은 배럴당 평균 92달러를 넘어 분기 기준 27% 상승했다. 셰브론의 정제 부문 이익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500% 뛰었다. ETF 성과도 가파르다. 원유 선물 추종 ETF인 USO는 올해 87% 상승했고, 에너지 섹터 ETF인 XLE도 30% 이상 올랐다.
다만 유가가 이미 3월 초 배럴당 120달러에서 72달러까지 출렁인 데다, 이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WTI는 85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단기 투기에 가깝다며 장기 투자자는 천연가스, 우라늄, 에너지 인프라 ETF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